梧里 李元翼선생은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인물입니다. 그러나 그 분에 관한 연구자료가 부족해 늘 아쉬움을 느껴 왔습니다.
梧里선생은 선조 광해군 인조 3대에 걸쳐 40년 간 정승으로 있었고, 여섯 번이나 영의정을 지낸 當代의 원로이셨습니다. 뿐만 아니라 국가의 患亂이 있을 때마다 네 차례나 都體察使가 되어 北虜 南倭를 막는데 앞장서셨습니다.
이처럼 梧里선생은 고위공직자로서 出將入相하면서도 청렴결백해 늘 가난하게 사셨습니다. 임금이 집이나 약재, 식량 등을 하사해도 받지 않고 녹봉조차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셨습니다.
이러한 梧里선생의 선비정신이야말로 부정부패에 찌든 오늘날의 공직자들이 본받아야 할 귀감이 아닐 수 없습니다. 公務에 방해될까봐 학문도 밀어두고 詩文도 즐기지 않았으며, 지은 글도 모아놓지 않을만큼 淸貧을 낙으로 알고 사신 분입니다. 때문에 實錄 등 官纂기록과 다른 사람들의 글을 통해 梧里선생의 삶과 업적을 단편적으로 알 수밖에 없었습니다.
마침 자손 중에 평생 기업을 운영하시며 우리나라 중소기업 발전에 큰 공헌을 해오신 오리 이원익 기념사업회 李炳瑞 회장님의 제안과 지원으로 梧里선생에 관한 연구논문이 빛을 보게 되고, 또 성대한 학술대회까지 열리게 되었습니다. 이 논문집이 나오기까지 수고해 주신 다섯 분 선생님과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李炳瑞 회장님께 감사 드립니다.
2012년 4월, 한국역사문화연구원장 이 성 무